최종편집 : 2020-03-31 15:20 (화)
서울교육감 "개학 연기 불가피…학교감염 이뤄지면 감당할 수 없어"
상태바
서울교육감 "개학 연기 불가피…학교감염 이뤄지면 감당할 수 없어"
  • 이승열 기자
  • 승인 2020.03.15 0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개인적으로는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일차적으로는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입장으로 제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3일 개학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대책의 핵심이 '사회적 거리두기'이고 일체의 다중 밀집 회합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개학은 바로 이러한 코로나19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쓸 수도 없다"라며 "왕성한 아이들은 마스크를 안 쓰고 놀 수도 있고, 급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조 교육감은 "감염 학생이 나와 그것이 학교 차원의 감염이 이뤄지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교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 '학원 휴원'의 명분도 없고, 모든 학원들이 다 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도 '머리를 싸매야 하는' 상황이 된다"라며 "서울의 경우 구로 콜센터 같은 일이 여러 학교에서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그러나 개학을 추가 연기했을 때의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그는 "만일 개학 연기를 하면 공무직을 포함해 방과후학교 강사, 사립유치원 문제 등 난제들이 있다"라며 "1학기 수업결손 문제도 있고,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시를 고려해 고등학교만 예정대로 개학하고 유치원과 초·중학교만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안에 대해서는 "앞서 개학을 하는 경우에 대한 여러 우려들을 비켜갈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설득력이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후 "추가적인 유·초·중·고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며 "다음주 중에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 감염병예방 전문가 등과의 협의를 비롯해 시·도 교육감, 교육현장 등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라며 "중앙재난안전본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